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끝이 납니다 | 여드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끝이 납니다 | 여드름
안녕하세요.
앤봄의원 이유민 원장입니다.
저를 오래전부터 보아온 지인들은 잘 압니다.
저의 사춘기는 온통 여드름으로 덮여 있었고, 그 흉터와 태평양처럼 넓어진 모공은 성인이 되어서도 저를 괴롭혔다는 것을요.
의사가 되어 병원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내 피부는 내가 끝장을 본다’는 심정으로 제 얼굴에 온갖 치료를 퍼부었습니다.
지금은 오랜만에 만난 분들이 "대체 얼굴에 무슨 짓을 한 거냐, 정말 좋아졌다"라고 물어보실 정도가 되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저는 웃으며 대답합니다.
"피부에 돈과 시간, 그리고 엄청난 고통을 갈아 넣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피부가 좋은 이른바 '피부 금수저'들이 세상에서 제일 부럽지만, 어쩌겠습니까.
저 같은 '기름 부자'들은 남들보다 배로 노력하는 수밖에요.
이런 개인적인 콤플렉스와 뼈아픈 경험 덕분에, 저는 유난히 여드름 관련 장비나 약물에 집착에 가까운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또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계시는 환자분들에게 얼마나 큰 고민이 되는지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제 얼굴에 직접 임상시험을 거치며 애정을 갖게 된 장비, 그리고 여드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피지샘을 직접 타격하는 1450nm의 기적, '아큐 토닝'

여드름 치료에 있어 제가 특히 애용하는 장비 중 하나는 '아큐 레이저(아큐 토닝)'입니다.
이 장비는 1450nm 파장의 다이오드(Diode) 레이저를 사용합니다.
1450nm 파장의 핵심은 여드름의 근본 원인인 '피지샘'을 정확히 타깃으로 삼는다는 점입니다.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 염증에 직접 반응하여 붉은 기를 가라앉히기 때문에 화농성 여드름이나 좁쌀 여드름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이는 단순히 체감상의 효과가 아닙니다.
2006년 발표된 관련 논문(PubMed)을 비롯해 수많은 의학적 연구들이 "1450nm 다이오드 레이저로 여드름을 치료했을 때 뛰어난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그 효과가 1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라고 결과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실제 진료실에서는 여드름 병변 하나하나를 조준해 쏘는 싱글샷 모드와, 얼굴 전체의 피지를 조절하는 토닝 모드를 병행하여 시술하게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뜨겁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시술 도중 나도 모르게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분들도 많죠.
하지만 붉게 달아올랐던 얼굴이 가라앉고 여드름이 호전되면서 "이제야 사람 얼굴 같아졌다"며 웃으시는 환자분들을 볼 때면, 그 잠깐의 눈물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여드름 치료는 '융단폭격'이 정답입니다

저는 여드름 치료에 있어서만큼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퍼부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이저 하나만으로 마법처럼 피부가 깨끗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요행에 가깝습니다.
특히 여드름 약 복용을 꺼리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장기 복용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필요하다면 피지 조절제나 항생제 처방을 적극적으로 병행해야 염증을 빠르게 잡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Salicylic acid가 포함된 제품으로 묵은 각질을 필링하고, 꼼꼼하게 압출을 진행해야 합니다.
제가 임상에서 가장 신뢰하고 좋아하는 치료 루틴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크네 필링 ➔ 꼼꼼한 압출 ➔ 아큐 토닝(레이저) ➔ 크라이오 진정 관리 ➔ 마무리 팩]
이 방법은 많은 환자분들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드리는데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최근 취업 면접을 앞두고 내원하신 환자분의 경우에도 충분한 효과를 보여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레이저가 너무 뜨겁다며 매번 눈물을 보이셨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정말 성실하게 루틴을 따라와 주셨고, 6~8회차 시술 후 몰라보게 깨끗해진
피부로 재생 관리를 받으러 오셨을 때, 환자분 못지않게 제 기분도 날아갈 듯 좋았습니다.
3. 칠순까지 안고 간다는 마음으로, 지치지 마세요

누구보다 긴 세월 여드름으로 고통받아 온 사람으로서, 여드름 환자분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압니다.
수많은 치료와 재발을 겪으며 병원에 대한 불신이 쌓이고, 당장 눈에 띄는 결과가 없으면 쉽게 인내심을 잃게 됩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환자분들을 보면 이른바 '3·6·9 법칙'의 늪에 빠진 분들이 많습니다.
3개월 정도 열심히 치료를 받다가, 진전이 더딘 것 같아 화가 나서 3개월을 쉬어버립니다.
그러다 피부가 뒤집어지면 다시 반짝 3개월 치료를 받으러 오시죠.
하지만 여러분, 여드름은 정말 길고 지루한 싸움입니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가도 스트레스나 호르몬 변화로 하루아침에 나빠지기도 하고, 좋아지는 과정 자체가 답답할 만큼 더디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드름 치료는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내가 칠순 잔치할 때까지는 이 여드름을 꾸준히 관리하며 끝장을 보겠다"는 느긋하면서도 독한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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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마세요.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투자하고 관리하면 피부는 반드시 보답합니다.
저도 환자분들의 여드름 개선을 위해 지금의 치료방법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저만의 치료법을 고안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 같은 '기름 부자' 동지들에게 저의 솔직한 경험과 오늘 소개한 치료법이 여러분의 고민에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제 경험을 토대로 짧게 글을 써보았습니다.
다음에도 여러분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