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려면 꾹 참아야 하는 '그 주사', 연어주사(PDRN)와 리쥬란(PN)의 모든 것
“예뻐지려면 꾹 참아야 하는 '그 주사', 연어주사(PDRN)와 리쥬란(PN)의 모든 것”
안녕하세요.
앤봄의원 이유민 원장입니다.

안티에이징과 피부 관리의 핵심 트렌드는 단연 '스킨 부스터(Skin Booster)'입니다.
쥬베룩, 엑소좀, 리쥬란 등 종류도 이름도 참 다양하죠. 스킨 부스터란 쉽게 말해 피부가 스스로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돕는 '영양 비료'와 같습니다.
단순히 겉면만 일시적으로 촉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진피층 환경을 개선해 피부의 근본적인 재생을 유도하는 물질들을 통칭합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진료실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가장 많은 원성(?)을 듣고 있는 두 가지 성분,
일명 '연어주사'로 불리는 PDRN과 '리쥬란'으로 대표되는 PN에 대해 속 시원하게 정리해 드리려고 합니다.
재생의 원조, 연어주사 PDRN (Polydeoxyribonucleotide)

PDRN은 인체와 매우 흡사한 DNA 구조를 가진 물질로, 주로 연어의 정소에서 추출합니다.
인체 적합성이 뛰어나 부작용이 적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PDRN 추출 비용이 워낙 고가였기 때문에, 주로 화상이나 깊은 흉터, 당뇨발 등 뚜렷한 상처나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조직 재생을 위해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습
니다.
하지만 점차 추출 기술이 발달하고 대중화되면서, 현재는 피부의 전반적인 노화를 방지하고 탄력을 잃은 피부를 재생시키는 미용 목적으로 훨씬 더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종근당에서 출시한 '원더알엔' 제품 등)
PDRN의 업그레이드 버전, 리쥬란 PN (Polynucleotide)

안티에이징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리쥬란'이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리쥬란의 주성분인 PN 역시 PDRN과 마찬가지로 연어에서 추출한 DNA
분절체입니다.
"둘 다 연어에서 추출했고 조직 재생을 돕는다는데, 대체 뭐가 다른 건가요?"

가장 핵심적인 차이는 바로 ‘분자의 길이’에 있습니다.
두 물질의 분자 모양은 매우 비슷하게 생겼지만, PN(리쥬란)의 분자 길이가 PDRN에 비해 약 2~2.5배 정도 훨씬 더 깁니다. 성분 자체가 훨씬 크고 점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예전에는 PN 성분의 제품이 오리지널인 '리쥬란' 한 가지뿐이었지만, 최근에는 특허가 만료되면서 '릴리이드 K', '비타란' (진료실에서는 편의상 묶어서 '릴리 PN'이라고
부릅니다) 등 동일한 성분의 훌륭한 대체 제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환자분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습니다.
왜 리쥬란은 유독 눈물이 쏙 빠지게 아플까요?
리쥬란 시술을 받아보신 분들이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원장님, 이거 너무 아파요!"
네, 맞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말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아픕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의사가 짓궂어서, 혹은 손길이 거칠어서 아프게 찌르는 것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PN 성분 특유의 거대하고 끈적한 분자 구조 때문입니다. 입자가 크고 밀도가 높은 물질이 좁은 바늘을 통과해 얇은 피부층 사이로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야 하니, 물리적인 팽창감과 통증이 동반될 수밖에 없는데요.
시술 전 마취 연고를 듬뿍 발라드리지만, 냉정하게 말해 마취 연고는 환자분들의 '마음의 평안'을 위한 용도가 더 큽니다.
연고를 발라도 아픈 건 매한가지니까요. 예뻐지는 과정이 이렇게 험난하고 힘듭니다.
만약 통증에 너무 예민하시다면, 국소 마취제 성분(리도카인)이 포함되어 통증을 절반가량 줄인 ‘리쥬란 HB’를 선택하시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시술 전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주의사항

강력한 재생 효과를 자랑하지만, 시술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다운타임(회복 기간)과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멍과 붓기 (타이밍이 생명입니다):
얼굴 전체에 수십 번 이상 바늘을 찔러 약물을 촘촘히 주입하는 시술입니다. 특히 눈 밑처럼 피부가 얇은 곳은 멍이 아주 쉽게 듭니다.
가장 난감한 경우는 "내일모레가 웨딩 촬영인데 멍 안 들게 놔주세요"라고 하실 때입니다. 안타깝게도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중요한 일정(웨딩, 면접, 미팅)이 있다면 반드시 최소 2주 전에 시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올록볼록한 엠보싱 현상:
최근 가수 이효리 씨가 시술 후 얼굴에 생긴 이른바 '환공포증' 자국을 언급해 화제가 된 적이 있죠. 끈적한 약물이 피부 진피층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모기 물린
것처럼 올록볼록하게 튀어나오는 엠보싱 현상이 발생합니다. 약물이 서서히 흡수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데, 보통 하루 정도 걸리며 피부가 얇은 분들은
2~3일 정도 지속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반응:
매우 드물지만 한 달에 1~2명 정도, 시술 후 얼굴이 붉어지고 가려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당황하지 마시고
병원에 내원하시면 알레르기를 가라앉히는 주사나 약 처방으로 빠르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원장님, 리쥬란이 좋아요? 연어주사가 좋아요? 아니면 릴리PN이 좋아요?"입니다.
정답은 “본인의 예산과 스케줄에 맞춰 꾸준히 맞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피부에 재생을 유도하는 좋은 물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면, 어떤 제품이든
안티에이징에 확실한 도움이 됩니다.
비용이 조금 부담되신다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릴리 PN'이나 '연어주사(PDRN)'를 자주 꾸준히 맞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반면, "나는 예전부터 쭈욱 맞던 오리지널의 신뢰도가 좋다" 하시는 분들께는 변함없이 '리쥬란'을 추천합니다.
특히 피부 재생 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하는 만 35세 이상이시라면, 스킨 부스터 시술을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처음 한 번의 고통만 꾹 참고 이겨내신다면, 세안 후 거울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 쫀쫀하고 맑아진 피부 결에 분명 만족하실 겁니다.
조금만 용기를 내어 피부에 건강한 투자를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 말씀 드린 정보들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