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보톡스 맞고 '알사탕' 물었나요? 턱보톡스 부작용의 원인과 안전한 해결책
“턱보톡스 맞고 '알사탕' 물었나요? 턱보톡스 부작용의 원인과 안전한 해결책”

안녕하세요,
앤봄의원 대표원장 이유민입니다.
쁘띠 시술의 대명사로 불리는 보톡스, 그중에서도 '사각턱 보톡스'는 정말 많은 분들이 주기적으로 찾는 아주 대중적인 시술입니다.
워낙 간단하고 안전성이 입증된 시술이다 보니 부작용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턱보톡스 부작용은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서 꽤
흔하게 발생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장 대표적인 턱보톡스 부작용인 일명 '알사탕 부작용'에 대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에게 더 쉽게 나타나는지 아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설명해 드리려 합니다.
턱에 알사탕이 생겼어요! (생생한 실제 사례)

며칠 전, 저희 의원에서 함께 근무하시는 부원장님께서 무려 1년 만에 턱보톡스를 맞으셨습니다.
그동안 진료하시느라 바빠서 관리를 못 하셨던 탓에 턱 근육이 아주 건실하게(?) 발달해 있는 상태였죠.
그런데 시술 후 딱 1주일이 지났을 무렵, 밤늦게 다급한 카톡이 하나 왔습니다.
"원장님, 제 턱 좀 보세요."
사진을 열어보니 양쪽 턱에 마치 알사탕을 하나씩 물고 있는 것처럼 근육이 볼록하고 단단하게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환자분이셨다면 덜컥 겁이 나셨겠지만, 사진을 본 저는 의사로서 솔직히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언젠가 꼭 칼럼으로 자세히 다루고 싶었던 턱보톡스 부작용의 완벽한 실사례가 넝쿨째 굴러들어온 셈이니까요.
이렇게 보톡스를 맞은 부위가 음식을 씹을 때마다 개구리 볼이나 알사탕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증상을 의학적 용어로는 'Paradoxical Masseteric Bulging'
이라고 부릅니다.
갸름해지려고 맞은 주사인데 오히려 혹이 난 것처럼 보이니 많이 당황하실 수밖에 없는 증상입니다.
왜 나만 튀어나올까? (알기 쉬운 해부학적 원리)

그렇다면 이런 현상은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우리의 턱 근육(교근)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턱 근육은 하나의 덩어리가 아니라, 안쪽에 있는 '깊은 층'과 바깥쪽에 있는 '얕은 층', 이렇게 두 개의 근육층으로 겹겹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보톡스 시술을 할 때 타깃으로 삼는 곳은 바로 안쪽의 깊은 층 근육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이 깊은 층에만 약물을 주입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약물이 서서히 퍼져나가 바깥쪽 얕은 층까지 골고루 힘이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턱 근육이 유달리 크고 발달하신 분들은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근육이 클수록 두 근육층 사이에 존재하는 '인대(DIT)' 역시 아주 두껍고 질기게 발달합니다.
고기를 드실 때 씹히는 질긴 힘줄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이렇게 단단하고 두꺼운 인대가 두 근육 사이를 마치 장벽처럼 턱 가로막고 있다 보니, 깊은 층에 놓은 보톡스가 바깥쪽 얕은 층으로 잘 넘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보톡스 효과를 잘 받은 안쪽 근육은 힘이 빠져 얌전해지는데, 약물을 전달받지 못한 바깥쪽 근육은 여전히 힘이 넘쳐서 씹을 때마다 자기 혼자 불끈! 하고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죠.
즉, 평소 이를 꽉 깨무는 습관이 있거나 턱 근육 자체가 유독 크신 분들일수록 이 부작용을 겪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 처음부터 양쪽에 다 놔주면 안 되나요?"

이쯤 되면 아주 논리적인 의문이 하나 생기실 겁니다.
"원장님, 그러면 부작용이 안 생기게 처음부터 안쪽이랑 바깥쪽 근육 양쪽에 다 주사를 놔주면 되잖아요!" 라고 말이죠.
물론 가능합니다.
하지만 의사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 데에는 훨씬 더 중요하고 조심스러운 이유가 있습니다.
바깥쪽 얕은 층 근육 바로 위와 주변에는 입꼬리를 당기고 미소를 짓게 만드는 중요한 입가 근육들이 옹기종기 얽혀 있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바깥쪽 근육을 타깃으로 얕게 보톡스를 주입했다가, 약물이 입가 근육으로 조금이라도 퍼지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웃을 때 입이 삐뚤어지거나 물을 마실 때 입술 한쪽이 새는 등, 표정이 어색해지는 훨씬 더 치명적이고 스트레스 받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혹시 모를 비대칭 표정 부작용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가장 안전한 안쪽 깊은 층 근육을 위주로 조심스럽게 시술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튀어나오는 알사탕 근육은 금방 교정할 수 있지만, 입이 삐뚤어지는 것은 환자분께 너무나 큰 불편함을 주기 때문입니다.
알사탕 부작용, 어떻게 해결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알사탕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해결책이 아주 명확하고 간단하거든요.
볼록 튀어나오는 증상이 생겼다면 지체 없이 병원에 내원해 주시면 됩니다.
의사의 판단하에 튀어나와서 자기주장을 하고 있는 바깥쪽 근육에만 소량의 보톡스를 톡톡 추가로 주입(리터치)해 드립니다.
그러면 보통 1~2주 내로 근육이 스르르 풀리면서 다시 매끈한 턱선으로 돌아갑니다.
(참고로 앞서 말씀드린 저희 부원장님은 턱 근육이 워낙 건장하셨던 탓에 풀어지는 데 무려 한 달이나 걸리셨지만요.)

보톡스가 흔한 시술이 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을 찾으시지만, 우리 얼굴의 근육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하게 얽혀 있습니다.
만약 저희 앤봄의원에서 시술을 받으신 후 이렇게 근육이 볼록 튀어나오는 증상이 생기셨다면 절대 혼자 마음고생 하지 마시고 편하게 연락 주세요.
증상이 경미하다면 보톡스가 조금 더 퍼지기를 기다려보자고 안심시켜 드릴 것이고, 근육이 많이 튀어나왔다면 조심스럽게 리터치를 진행하여 금세 갸름한 턱선을
되찾아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시술로 더 아름다워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